남해 보리암에서
다도해 한려해상국립공원
淸淨한 深海에서 솟구친
사리해를 이마에 얹고
남해를 품에안은 보리암
色과 空이 교차하는
無慾에 잠겨 , 五色구름띠 두른
금산 영봉의 구릉안 돌섶 위
관음보살의 미소가 慈愛롭다.
精誠도 至極하면 成佛이 될까
때묻은 俗世의 발자국
디디기 조차 죄송스러워
푸르른 바람으로 供養받아
삶의 찌꺼기 날려보내며
억새처럼 자란 탐욕(貪慾)과 번뇌(煩惱)
남해바다에 쪽배 한 척 실어보내고
한 줄기 바람에도 나부끼는
허물투성인 삶 들킬세라
깊은 숨 소리도 잠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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