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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보리암에서 (부산남구 문화원 2013년 권미숙님 글 옮겨적다)

한문역사 2014. 2. 15. 21:26

    남해  보리암에서

 

다도해 한려해상국립공원

淸淨한 深海에서 솟구친

사리해를 이마에 얹고

남해를 품에안은 보리암

色과 空이 교차하는

無慾에 잠겨 , 五色구름띠 두른

금산 영봉의 구릉안 돌섶 위

관음보살의 미소가  慈愛롭다.

 

精誠도 至極하면 成佛이 될까

때묻은 俗世의 발자국

디디기 조차 죄송스러워

푸르른 바람으로 供養받아

삶의 찌꺼기 날려보내며

억새처럼 자란 탐욕(貪慾)과 번뇌(煩惱)

남해바다에 쪽배 한 척 실어보내고

한 줄기 바람에도 나부끼는

허물투성인 삶 들킬세라

깊은 숨 소리도 잠재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