喪知音親舊 소리를 아는 친구를 잃고서
歲月長長半百年 (세월장장반백년)
相生守信固友專 (상생수신고우전)
螢窓活動純眞只 (형창활동순진지)
各己工夫競逐肩 (각기공부경축견)
亡子經營彰卓越 (망자경영창탁월)
恒常合理牽其全 (항상합리견기전)
知音若此離親舊 (지음약차이친구)
憤痛哀哉忘伴焉 (분통애제망반언)
길고 긴 반백년 세월이니,
서로 믿음 지키며 산 오로지 진실한 벗이로다.
학창시절활동은 다만 순진하였고,
각자 공부하여 어깨를 서로 다투었다.
고인은 경영이 탁월함을 들어내었고,
늘 합리성이 그를 온전히 이끌었다.
이와 같이 소리를 아는 친구를 떠나보내려니,
분통하고 슬프도다! 어찌 단짝을 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