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울엄마의 자식사랑 이야기를 할까합니다.
지금 다사읍 세천리895번지에서 여든두살의 연세로 홀로 집안팎의 텃밭을 가꾸면서
생활하시는데 텃밭에는 고추(70주) 실파 옥수수 상추 양대 부추 들깨 도라지 호박(2포기) 가지 (3포기)고구마(2고랑) 땅콩(5고랑)
떨감(1그루)단감(2그루)석류(3그루)등이 집안 팎에 가꾸어져 있습니다.며칠전 생신날아침 모시러 일찍 갔더니 몸과 특히 다리가
몹시도 불편하심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호미로 파고랑을 김매고 계셨어요 엄마고랑에 풀도없는데 뭐할려고 호미질 하시느냐고
여쭈니까 꼭 풀이있어 매는게 아니고 뿌리에 공기가 잘 쓰며들도록 해 주어야 밭작물이 잘 크고 병충해가 없고 열매가 충실하단다
하시며 너는 물조리로 물을 듬뿍 주고 가자고 하신다 우리집 옆엔 마침 한의원에서 한약찌꺼기가 많이
나오는지라 그걸 충분히 띄워서 거름으로 하기에 채소가 영양분이 많아 특히나 더 맛이 좋게 느껴집니다
울엄마 덕분으로 아직까지 상추 부추 가지 감 석류 옥수수 풋고추 들깨잎 등은 거의 엄마집에서 갖고옵니다
오늘도 엄마께 가면서 자두 얼마를사고 팥죽쑤어서 아내와 함께 엄마께가니 아들온다고 감자를 10개나 달큰하게 삶으셨다면서
꺼내 놓으시는 울엄마 평소에 하시는 말씀:내가 몸 다리 아프다고 안 움직이면 나중엔 꼼짝도 못하고 누워서 살아야하니
너희들한테 짐되기는 싫다:또 : 내손으로 밥 못 해먹으면 그때가서 나를 데리고 가거라 :면서 텃밭도가꾸시고 날씨괜찮으면 유모차에 두손을 얹어 동네 구석구석 을 다니시고
친구분들과 그 옛날 고생하며 살아오신 이야기를 나누신다는 울엄마 오래오래 이아들곁에서 버팀목이 되어주시길 빌 뿐입니다요.
'나의 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축자모회갑 (0) | 2013.07.19 |
---|---|
자 축 갑 년 (0) | 2013.07.19 |
물고기가 물을 만난듯(2012.4.28) (0) | 2013.07.16 |
우리집 자부 이야기 (0) | 2013.07.16 |
포대기 있으면 업어주고 싶다 (0) | 2013.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