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2015.2.15)

예전 어르신들께서 자주 이야기 하시는 것 중에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 라는 말이 있다.

여인네가 혼자 살기 때문에 만난지가 얼마되지 않았지만

깊은 인연을 맺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원래 어원은 전혀 다른 뜻으로 시작이 되었다는것을

여기서 이야기 하련다.

 

:옛날 중국의 진시황이 만리장성을 쌓을 계획을 세우고

기술자와 인부들을 모은  후에 대역사를 시작했을 때이다.

어느 젊은  남녀가 갓 결혼하여 신혼살림 한달만에

 남편이 만리장성을 쌓는 노역장에 징용되었다.

일단 징용당하면 그 일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죽은 목숨이나 다를 바 없었다.

 

안부 정도는 인편을 통해서 알 수는 잇었지만

노역장에 한번 들어가면 공사가 끝나기 전에 나올 수가 없었기때문에

신혼부부는 생이별을 하게 되었는데

아름다운 부인은 아기도 없는터라 혼자서 살아가고 있엇다.

어느날 남편또래의 한 남자가 길을 가다가 싸리문을 열고 여인한테

:헛간이라도 좋으니 하룻밤만 묵어가게 해주십시오: 하고 청한다.

정중하게 부탁을 하는지라 거절할 수 없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바느질을 하는 여인에게 말을 걸었다.

: 보아하니 외딴집에 혼자 살고 잇는 듯 한데 사연이 있습니까?

하고 물으니 여인은 숨길것도 없이 소상히 말해 주었다.

사내는 돌아올수도 없는 남편을 기다린들 무슨 소용이 잇냐며

:내가 평생 당신을 책임질 테니 나와 함께 멀리 도망가서 행복하게 같이 살자:

 하면서 저돌적인 행동을 보였다.

 

여인은 한가지 부탁을 들어줄 것을 조건으로 그날밤 몸을 허락하였다.

이튿날 새로 지은 남편 옷 한벌을 싸 주면서

제 남편을 찾아가서 갈아입을 수 있도록 전해주고

그 증표로 편지를 받아오라는 부탁이엇다.

옷 한벌을 챙기고 평생 해로한다는 일념으로

부지런히 걸어서 노역장에 도착햇다.

 

감독하는 관리에게 면회를 신청해서 옷을 갈아입히고

 편지를 받아가야 한다는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

옷을 갈아입기 위해 밖으로 나오면 그를 대신해

한사람이 들어가야 한다는 규정때문에 옷을 갈아입을 동안

잠시 들어가 잇어야 한다는 말을한다 .

사내는 별생각없이 노역장안으로 들어갔다.

 

남편이 옷을 갈아 입으려고 보자기를 펼치자

옷속에서 편지가 떨어졌다. :

: 당신의 아내 혜옥입니다. 당신을 노역장에서 빼내기위해

이 남자와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그런 연유로 외간 남자와 하룻밤 같이 자게 된것을 두고

평생 허물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서시면

이 옷을 갈아입는 즉시 제가 있는 집으로 돌아오시고

혹시라도 그럴 마음이 없거나 허물을 탓하시려거든

그 남자와 교대해서 노역장 안으로 도로 가십시요:

 

라고 적힌 편지를 읽고

 남편은 그 길로 곧장 아내에게 돌아와

아들,딸 낳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이야기 이예요

잠시 영욕에 눈이 멀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남의 만리장성을 쌓아주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한번 살펴볼 일입니다.

 

고생은 사람으로 하여금 값진 경험과 지혜를 얻게하고

사람을 겸손하게 하며 한층 더 성숙하게 한다.

행복이란 허욕을 버리고 땀 흘려 이룬 보람과 고생하는 삶 속에서 찾고,

功들여 사는 삶속에서 찾으면 쉽게 이루어지리라.

해보면서 이야기가 넘넘 재미있기에 옮겨보았다.(구 본 훈 笑抄.웃으며 베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