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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소동파 상심십육사

한문역사 2015. 3. 20. 06:19

             蘇東坡賞心十六事

淸溪淺水行舟 맑고 얕은 시내 물에 배를 띄우 고 놀 때

凉雨竹窓夜話 서늘한 비가 죽창을 때리는 밤 에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때

暑至臨流濯足 무더운 여름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놀 때

雨後登樓看山 비 개인 뒤 누대에 올라 맑은 산을 바라볼 때

柳陰堤畔閒行 버들 휘늘어진 뚝 길을 한가로 이 거닐 때

花塢樽前微笑 꽃이 만발한 언덕에 술동이를 앞에 놓고 미소지을 때

隔山山寺聞鐘 건너 산 고찰에서 딩딩 울리는 맑은 종소리를 들을 때

月下東鄰吹簫 달 밝은 밤 옆 동리에서 부는 피리소리를 들을 때

晨興半炷名香 새벽에 일어나니 좋은 향이 반 쯤이나 타고 있을 때

午倦一方藤枕 나른한 대낮 대청 한쪽에 등나 무 베개를 하고 누었을 때

開甕忽逢陶謝 술동이를 여는데 홀연 도연명, 사영운 같은 친구를 만났을 때

接客不着衣冠 손을 맞는데 너무 반가워서 미 처 옷도 못 입고 뛰쳐나갈 때

乞得名花盛開 애써 구해온 이름난 꽃이 만개 하였을 때

飛來佳禽自語 어데서 날아온 예쁜 새가 조잘 거리며 반길 때

客至汲泉煎茶 좋은 벗을 위하여 맑은 물을 길 어 다가 차를 다릴 때

撫琴听者知音 거문고를 쓰다듬으며 벙긋 웃는 이가 바로 지음일 때

출처 : 漢詩 속으로
글쓴이 : 조한홍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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