停筆(정필) - 김부용당(金芙蓉堂)
붓을 놓고
天邊淸風爽(천변청풍상) : 하늘 가 맑은 바람 시원하고
良宵月影團(양소월영단) : 좋은 밤 달그림자 둥글도다
雁應愁路遠(안응수로원) : 기러기는 정녕 먼 길을 걱정하고
鷗亦恐盟寒(구역공맹한) : 갈매기도 첫 추위를 두려워하는구나
江草因醫識(강초인의식) : 강가의 풀은 의학으로 알았고
山芳替畵看(산방체화간) : 산의 방초는 그림을 대신하여 보았도다
暗思心內事(암사심내사) : 마음 속 일을 곰곰이 생각하며
停筆仰雲端(정필앙운단) : 붓을 놓고 구름 끝 쳐다보노라.
출처 : 漢詩 속으로
글쓴이 : 蒙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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