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책 인생수업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에서
소제목;후회없이 부모를 모시려면;
얼마전 미국에서 상담을 했는데 ,이런 질문을 받앗습니다.
" 미국에서는 유전자검사를 해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유전질환은 있는지 없는지, 다 검사해 보고 애기를 가집니다.
이렇게해서 애기를 가져야 합니까/ 안 가져야합니까/
그것은 장난감을 고르는 태도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가질때는 남자아이라도 사랑해야하고,
여자아이라도 사랑해야하고, 장애아이라도 사랑해야합니다.
이웃집 아이는 얼굴도 예쁘고 공부를 잘 해서 좋아할 수도 있겠지만
내 아이는 공부를 잘해도 좋아해야하고 공부를 못해도 좋아해야 하고
신체장애가 있어도 좋아해야 합니다 그게 부모입니다.
부모는 자식이 아파도 키울거고 병들어도 키울거고
잘 해도 키울거고 못해도 키웁니다 .
그러니까 늙으신 부모님을 모시는것도
,이래도 보살펴야하고, 저래도 보살펴야지,
이렇게하면 조금 나을까, 저러면 조금 나을까
재고 따지는 것은 부모된 도리, 자식된 도리가 아닙니다.
부모 모시는 문제로 갈등을 빚을때 흔히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맏이가 있는데 왜 내가 해야 해?;
'아들이 있는데 왜 딸이 해야 해?;
다른 형제 자매가 부모님을 모시고 안 모시고는 그들의 자유입니다.
그럴때는 내가 하고싶으면 하고, 내가 할 처지가 못되면 안 하면 됩니다.
그냥 형편대로 하면 되는데 : 내가 이렇게 하는데 왜 오빠는 안 하느냐?
하면 갈등만 부릅니다.
또 내가 아무리 마음이있어도 모실 수 없는 처지면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저는 외국에 살고 잇습니다 형제들은 다 세상을 떠나고
,93세인 어머니가 혼자 한국에 계세요 .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겟습니다. :
어머니가 93세인데 딸이 사는 외국도 싫다. 양로원도 싫다는 겁니다.
멀리 떨어져있는 자식으로서는 걱정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자식이 보기엔 어머니가 안 됐지만 걱정만 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어머니가 아직 움직일수 가 있으니 혼자 식사를 해 드시면 되고,
혼자 계시는 게 걱정이 되시면 수위실이나 이웃집에 매일아침
어머니 안부를 살펴 달라고 얘기를 해 놓는것도 한 방법입니다.
아니면 인터넷전화를 설치하여 국내요금으로 매일 전화하여
어머니 안부를 챙길 수도 잇습니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전화를 안 받으시면 비상연락을 하면 됩니다.
부모가 늙으가면 자식으로서는 걱정이 되고
,특히 해외에 나가 있으면 더 걱정이 됩니다.
이건 해외에 나간 사람만이 아니라
도시에 사는 자식들도 안고잇는 문제입니다.
시골에 혼자사는 어머니. 아버지가 걱정 스럽지만
도시로 모시고 오면 시골 노인네들은 답답해서 못 살겠다고 하고,
그렇다고 자식이 일 그만두고 시골에가서 살 수도 없어서
양로원에라도 모시려고 하면 노인들은 안 가려고 합니다. :
내가 자식이 없는것도 아닌데 ,왜 양로원에 가냐 : 하고 반대하는 거예요.
아예 자식도 없고 재산도없고,아무것도 없으면
정부보호시설로 가면되는데
시골에 사는 노인네들은 땅도잇고 자식도 있지만 ,
실제 생활은 거의 보살핌을 못받고잇습니다.
이런 독거노인들이 우리사회에 굉장히 많습니다.
부모님이 움직이지 못할 정도가 되면 ,
그때는 자식들이 알아서 병원이나 양로원에 모시면 됩니다.
그러나 그 전에는 부모님의 의사를 물어서 해야지,
그에 반反해서 하면 안 됩니다.
자식이 볼때 누가 밥을 해주고 ,돌보아주면 아주 좋을것 같지만
사실은 본인이 자기의지를 가지고 움직여야 운동도되고 좋습니다.
부모모시는 문제는 미리 걱정하거나 형제간에 갈등할 필요가 없습니다.
:형편대로 하면 됩니다.
부모가 아프시면 치료하면 되고,돌아가시면 장례치러 드리면되고,
오래 사시면 오래 보살펴드리면 되고,
혼자서 못하면 형제간에 같이하면 되고,
아무도 할 사람이 없으면 양로원에 보내드리면 됩니다.
보내드리기가 마음 아프면 내가 모시면 됩니다.
그냥 내 부모니까 내가 모시면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돌 봐드리자.
이렇게 단순하고 편하게 생각해야 쉽게 해결이 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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