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초교 산수책이라 꼭 64년이 되었다 .
그땐 한국전쟁 끝난지 7년되던 해라
책 뒷면에 :이 책은 유네스코가 지원하여 교과서를
펴 내어 보급한다 :라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학년초에 새 책을 책값을 주고 받아오면 아버지께서는
그 당시 비료포대가 누른 종이로 되어있어서
그 종이로 책겉풀을 입혀주고 나서 철필(펜)로
잉크찍어서:산수 2~1 구 본 훈 :라고 쓰시고는
이 아들한테 공부 잘 하라시며 책을 넘겨주시었다
그때 쓰신 산수책과 사회책, 자연책,들이 남아있다.
산수책 안에는 64년전의 내가 더하기,빼기, 글씨체가
연필로 쓴 게 그대로 쓰여 있다.
1학년 책은 마침 성서에 사시는 작은고모님이 오시어
고종사촌형이 나이는 나와 동갑이지만 한 해 늦게
입학을 하여서 내 1학년 책을 그때 가져가신 것을
어렴풋이 생각이 난다
아버지께서 곱게 책겉풀을 입혀주신 덕택으로
지금까지도 깨끗하게 보관할 수 있었는데
이 책들은 내 자손들에게도 가보인양 전해주려고
생각을 해 본다 이 모두가 다 내 부모님 덕택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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