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60년 전인 1964년 10월 하순 어느날.
내가 서재초교 6학년 시절인데 졸업여행을
난생 처음 갔었다.시골학교라 한 학년에
63명(남 37,여 26명) 뿐인데 모두가 살기 어려운 때라
여행은 다 가지 못하고 내 기억으로는 16인승 승합차
1대에 담임선생님(성한길님)과 함께 모두 타고 대구역으로
갔으니까 15명 쯤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서재초교에서 저녁에 모여 서재친구 셋 집에서 나눠서
잠을 자고 아침밥을 먹고나서 걸어서 신당리까지 와야
승합차를 탈 수 있었다 대구역에서 경주가는 열차를 타고
가서는 그날 밤엔 어느 여관에 가서 하룻밤을 잔다
그 당시에 경주 여행하면 첫번째가 불국사 구경하는 것이라
우리도 함께 거대한 절과 석탑, 다보탑과 석가탑을 보았다.
석굴암도 토함산을 걸어 내려가는데 미끄러운 흙길이었다
첨성대도 가 보고 이어서 포항 부둣가로 갔는데
큰 소 보다 더 큰 거대한 물고기가 누워 있는데
처음엔 몹시 놀랐지만 알고보니 고래 라 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이 고래이고
땅에서 제일 큰 동물이 코끼리 라 하는데
그때 처음 본 고래가 60년이 되었는데도 아직까지
내 머릿속에 기억되어 있다 .
포항바닷가를 여행 하면서 난생 처음 검푸른 바다도 보았고
경주 불국사 여행때 여행기념으로 불국사전경 사진이 넣어진
교과서 만한 크기의 액자를 하나 사 왔는데 아직까지도 내 곁에
남아있다 .또 경주여행하면서 흑백경주풍경사진을 20여장 엮은
사진첩을 기념으로 사 온게 있는데 지금까지 소중하게 보관한다.
또 하나 손톱깎는 도구인
손톱끼리를 하나 사 와서 아버지, 어머니, 앞에 드리니
이게 무엇이고? 하시기에 :그건 손톱,발톱깍는 거라예:
라고 말씀드린 기억이 이젠 어렴풋이 남아있다.
이전에는 바느질 도구인 가위로 손톱,발톱을 깎았으니
좀 편리했을 것이다.
그래도 난 좋은 부모님 덕택으로 당시로선 여행가기 힘든
시절인데도 여행돈을 마련해 주시니 울부모님 은혜를
항상 추억하면서 오늘도 살아갑니다
好緣不忘常憶生(호연불망상억생) 이라
부모님과 맺은 좋은 인연 잊지않고 항상 추억하면서
살아가렵니다. 해 본다. 아들 본훈 謹書.2024.3.21 19: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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