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日雨
霏霏綠雨盡梨花 (비비록우진리화) 賞客花遊落魄加 (상객화유락백가) 農者知時奔播種 (농자지시분파종) 無常世路喜悲耶 (무상세로희비야) 부슬부슬 녹우에 배꽃도 지고 나니, 꽃놀이 상춘객은 낙심만 더하누나! 농부는 때를 알아 파종하기 바쁘니, 덧없는 세상길에는 희비도 많구나! 霏霏 비나 눈이 계속하여 끊이지 않는 모양. 綠雨 늦봄에서 여름 사이에 풀과 나무가 푸를 때 내리는 비. 落魄 넋을 잃음. 세력이나 살림이 줄어들어 보잘 것 없음. 世路 세상을 겪어 나가는 길. 곡우시절, 때 맞춰 이틀 비가 내립니다. 봄 가뭄 끝, 지난 번 이틀로 해갈이 되더니, 어제 오늘, 또 단비가 내렸습니다. 식물들은 하루가 다르게 푸르름을 더하는데, 봄꽃 중에서 비교적 늦게 핀, 배꽃도 떨어지고, 이제는 철쭉과 영산홍의 계절이 왔습니다. 물론, 꽃이 져야 열매가 맺듯, 매실열매도 제법 손톱만큼 자랐습니다. 본격적인 농번기로 접어든 농부는 못자리판을 만들고, 물을 잡아 논을 갈며, 논두렁 손질로 바쁜 하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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