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午門中奉墓祀(금오문중봉묘사):
오늘 낮엔 능성구씨 세천문중 묘사를 모신다.
午前十時先塋集(오전십시선영집):
오전 10시에 이웃동네 박곡리 선영에 모였다
今日如前僅十名(금일여전근십명):
오늘도 작년과 똑 같은 겨우 10명이다.
自古曲松先山守(자고곡송선산수):
예로부터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고 했는데
今世正孫墓域看(금세정손묘역간):
지금세상은 올바르게 잘 커 온 후손만이 묘역을 돌본다오.
祝文讀祝我專擔(축문독축아전담):(37년차)
묘사축문 준비하고 독축하는 건 내 전담이지만
祭物準備總務惜(제물준비총무석):
묘사제물을 준비 다하는 총무 기태 동생이 안타깝다오.
昔日門中大行事(석일문중대행사):
옛날에는 문중의 아주 큰 행사가 묘제사 였었는데
墓域伐草奉祀難(묘역벌초봉사난):
묘역에 벌초하는거 와 묘사 모시는 게 여간 어려워
歲歲我心但悲感(세세아심단비감):
해마다 내 맘은 단지 서글픈 느낌만이 감도는데.
추기)
오늘 박곡리 선영엔 10명이 모여서 묘제사를 모신다.
이어 세천리 시향산엔 여섯명이 와서 묘사를 지내니
내 마음,더 서글퍼진다 우리세대 이후엔 어느 누가
지내려는지 ???(본춘,질회,선회,자억,본훈,기태(本 字),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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