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60년 전 지나간 일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1964년 10월 하순 어느날,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였어요.
가을추수인 벼탈곡을 하면서 던져놓은 짚단을 아버지와
함께 집 마당 한 쪽에 간지러히 쌓고 있는데 초저녁때 쯤
내겐 8촌 형님이신 本俊(본준)형께서 집에 들리시어
하시는 말씀이
: 아제예 ,저 내일 군대간다고 인사드리러 왔심더 : 하신다.
:어디로 가노: 하고 물어시니까 :해병대에 지원했심더:
:마을 친구 둘이와 셋이서 갑니더: 라 하신다.
그렇게 다음날 형은 해병대 훈련소로 입소하고
다음해인 1965년 8월에 해병 일병으로 다시 월남전에
파병된 청룡부대원 1기로 월남전에 참전을 한다
그때 형과 주고 받았던 군사우편 편지가 내게 소중히
지금까지 남겨져 있다 .군우 151-501
주월한국군 청룡부대 제1대대 2중대 3소대 일병 구 본 준.
이라고 쓰여있다.
형은 다음해인 1966년 월남전에 작전을 나가서 불운하게도
부상을 입고 서울 해군병원으로 이송되어 우측무릎 위까지
절단을 하여 치료받다가 고무다리를 부착하고
이듬해인 1967년 해병 병장으로 제대하여 집으로 오게 된다.
형은 우리 私종중 先達門中의 8대 宗孫이시다.
宗婦이신 從伯母 되시는 파평윤씨 께서 슬하에 아들이 없어
5촌 맏조카인 형을 양자로 들이신 것이다.
이 형이 또 슬하에 딸 하나만을 두어서 生家 큰 동생의 맏이를
또 양자로 들이게 된다.
지금은 대구 대현동에서 2년 전 喪妻하고 쓸쓸히 여든한살
노년을 보내고 계신데 위안의 말씀을 드리고자 해 본다
인헌무공훈장 수훈
대통령 박정희, 국무총리 정일권. 총무처장관 이석제.
1944년 갑신생 올해 81세 되신다. 三從弟 본훈 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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