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어릴적 소풍이야기를 해 볼까합니다.저는 와룡산 너머에 있는 다사 서재초등학교에
다녔습니다.봄소풍은 와룡산 산마루에 올라가서 저 멀리 보이는 대구땅을 바라보고
산바람을 쏘이다가 점심밥 먹고 내려오곤 했으며 가을소풍때는 방천숲으로 가서
경부선 철도위를 달리는 기차의 칸수를 세는게 크나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가장 긴 화물열차가 39칸까지 헤아려 보았다고 생각됩니다
밤나무숲에서 술래잡기도 하고 노래경연도 하고 제 동기중에 방천리의
유정자 라는 여학생이 부른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푸른잎은 붉은치마 갈아입고서
남쪽나라 찾아가는 제비 불러모아
봄이오면 다시오라 부탁하누나:또:
산위에서 부는바람 시원한 바람
그바람은 좋은바람 고마운바람
여름엔 나무꾼이 나무를할때
이마에 흐른땀을 씻어준데요 라는 동요를 간지러지게 잘 부른 기억이 지금 나네요
점심밥은 그때만해도 소풍때나 먹을수있는 김밥도시락하고 음료수 한병 이었어요
이게 50여년전의 우리들 소풍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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