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우리 어릴적 소풍이야기

한문역사 2013. 8. 3. 09:36

제 어릴적 소풍이야기를 해 볼까합니다.저는 와룡산 너머에 있는 다사 서재초등학교에

 다녔습니다.봄소풍은 와룡산 산마루에 올라가서 저 멀리 보이는 대구땅을 바라보고

산바람을 쏘이다가 점심밥 먹고 내려오곤 했으며 가을소풍때는 방천숲으로  가서

경부선 철도위를 달리는 기차의 칸수를 세는게 크나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가장 긴 화물열차가 39칸까지 헤아려 보았다고 생각됩니다

밤나무숲에서 술래잡기도 하고 노래경연도 하고 제 동기중에 방천리의

유정자 라는 여학생이 부른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푸른잎은 붉은치마 갈아입고서

남쪽나라 찾아가는 제비 불러모아

봄이오면 다시오라 부탁하누나:또:

산위에서 부는바람 시원한 바람

그바람은 좋은바람 고마운바람

여름엔 나무꾼이 나무를할때

이마에 흐른땀을 씻어준데요   라는 동요를 간지러지게 잘 부른 기억이 지금 나네요

점심밥은 그때만해도 소풍때나 먹을수있는 김밥도시락하고 음료수 한병 이었어요

이게 50여년전의 우리들 소풍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