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가 언젠가하면 우리가 초등학교 입학을 하던
1959년도. 꼭 65년 전 일이렷다..
내 고향 세천리에서 이웃동네에 있는 서재초등학교에
가는데 고개를 세천고개,서재고개 2개를 넘고
약 2km 넘게 걸어가야 되는길이다.
비가 오는 날, 머리엔 큰 삿갓을 쓰고 가는데
비바람에 안 날리게 머리에 걸치는 대나무테를
두 손으로 꼬옥 잡아야만
비바람을 조금이나마 피할수 있으려니
너나없이 모두가 대나무 삿갓을 쓰고 학교에 간다 .
교실 뒷 빈터에는 삿갓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그 땐 한국전쟁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아
교실엔 책상,걸상은 아예 없고 그냥 마루바닥에 앉아서
책을 펴놓고 공부를 하는 그러한 실정이렷다.
지금 회상해 보노라면 참으로 웃씁기 짝이 없다.
우리 1학년 학생수가 63명 이었는데
남자37명 여자26명 이었는데
1학년때 내 출석번호가 27번 이었더라 .
65년전에 받았던 1학년 통지표(단기4290년도)가
지금까지 남아있어
소중히 보관하고 있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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