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온 세월이 너무 길어
지나온 길이 너무 멀어
이제는 모두 다 잊고 살자 하셨나요?
더 이상 새로이 가슴에 새겨둘
무엇에도 미련이 없어
바람처럼 훨훨 다 잊고 살자 하셨나요?
무에 그리 서운한 게 많아
피붙이 살붙이 남 김 없이
그에 붙은 이름 자 조차 다 잊고 살자 하시나요?
지금의 잊음은 긴 시간 담아온
마음의 병 인가요,서러움의 결정 인가요
그리하여 안으로 걸어버린 위안의 잠금인가요?
그리운 이 보고 싶은 이
그리운 얼굴들 그리운 풍경들
어이 그리 매정하게도 가슴에서 지우셨나요?
아직도 웃는 눈매엔
함께할 사람도, 사연도 많은데
그 인연들 어찌 그리 모질게 잊어버리셨나요?
험하고 서러웠던 시절도
시간이 흐르면 부질없고 색도 바래듯
그래요 이제는 아무 시름없이 잊고
마치 이 세상 처음 오신 듯
그냥 아무런 緣연에도 매이지 말고
허허로운 구름처럼 그렇게 살아가시길 .
모른 척 시치미를 떼고 계셔도
아는 척 친한 척 그건 우리 몫입니다.
무심하드라도 우리 오래 같이 가주시길 . 부디.....
2024.5.2. 아침 抄하다.본훈가
글:강 임원님. 시인, 동대문문화원 사무국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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