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가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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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가 어때서
유옹 송창재 손녀 재롱날이 아니며는 어때 歌王가왕이 아니면 어때 할매면 어떻고 할배면 어때 두 손을 살랑살랑 엉덩이를 씰룩씰룩 오월의 마당이 웃음바다이다 늙으면 용기가 난다 무서울 것 없다 영감은 안 무섭지만 마누라는 좀 무섭다 내가 신나기만 하면 된다 저희들도 늙으면 그리된다 우리는 처음부터 그랬나 남의 영감 신경쓸 필요없다 내 할매 아니면 된다 화장이 안 먹어 곱지 않으면 어때 분이 좀 밀리면 어때 젖싸게가 없어서 출렁거리면 어때 시장표 색안경으로 한껏 멋을 냈는데 말라 비틀어진 허벅지는 잘도 꼬이고 처진 엉덩이는 땅바닥 동전을 찾아 헤맨다 반짝이는 하얀셔츠의 목에 검은 나방 한마리 앉은 쭈그렁 황금 색소폰 부대가 데모를 한다 내 나이 묻지마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청춘아 내 청춘아 어딜 갔느냐! 발악이다. 항의이다. 시위이다. 추억의 놀이이다. 멋진 오월 어버이날 노인복지관 행복마당이다 왜 나무그늘 밑은 쓸쓸하고 허전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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