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다움카페 cluster1, 지리산 나뭇꾼 100410 창원 정병산 진달래 핀 봄소식)
<杜鵑花>
(和孤雲先生詩杜鵑花)
絶壁根危立地乾 盛冬暴雪見幹殘
斷霖待月撑燒暑 降霰夢春保歲寒
素野秋花笑廣野 貴庭常葉舞間欄
雖人迷惑無心崿 過歲然知杜潔看
(七律庚子三月桑谷)
<두견화>
(화고운선생시두견화)
절벽근위입지건 성동폭설견간잔
단림대월탱소서 강산몽춘보세한
소야추화소광야 귀정상엽무간난
수인미혹무심악 과세연지두결간
<진달래꽃>
(고운 최치원 선생의 시 두견화에 화답하며)
절벽에 위험하게 뿌리 내리고 마른 땅에 서 있으니
한겨울의 폭설에는 남은 줄기만 보였네
장마가 끊어지니 달을 기다리며 불타는 더위를 버텼고
눈 내리면 봄을 꿈꾸며 한겨울을 유지했네
소박한 들에 가을 꽃이 광야에서 웃을 때
귀한 정원에 상엽이 난간 사이에서 춤출 때에
비록 사람들은 미혹되어 낭떠러지에 무심하지만,
세월이 지나면 자연히 알게 되고 두견화의 맑음을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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幹: 줄기간, 주관할 관, 우물 난간 한 霖: 장마 림/임 撑: 버틸 탱 欄: 난간 란/난 나무이를 년/연 惑: 미혹할 혹 崿: 낭떠러지 악 潔: 깨끗할 결
두견(杜鵑)-최치원(崔致遠)
두견화-최치원(崔致遠)
石罅根危葉易乾(석하근위섭역건) : 나무 틈새 뿌리 위태로워 잎이 쉽게 말라
風霜偏覺見摧殘(풍상편각견최잔) : 서리와 바람에 꺾이고 잘린 것으로 잘못 알았네
已饒野菊誇秋艶(이요야국과추염) : 이미 들국화 가득 피어 가을의 풍요 자랑하나
應羨巖松保歲寒(응선암송보세한) : 바윗가 소나무 겨울 추위 견딤을 응당 부러워 하리라
可惜含芳臨碧海(가석함방림벽해) : 부른 바닷가에 향기 품은 두견화 애석하니
誰能移植到朱欄(수능이식도주난) : 누가 능히 붉은 난간으로 옮겨 심을 수 있을까
與凡草木還殊品(여범초목환수품) : 뭇 풀과 나무와는 특별한 품격이니
只恐樵夫一例看(지공초부일례간) : 다만 두렵거니, 나무꾼이 일례로 보아버릴까 함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