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 인용문 2집

山村甘雨

한문역사 2024. 5. 26. 09:04
山村 甘雨
口渴坤儀適雨中 (구갈신의적우중)
低頭山客落花叢 (저두산객락화총)
漲流谷水陳田滿 (창류곡수진전만)
移種唐椒欲揷秧 (이종당초욕삽앙)


목마른 대지위에 때 맞춰 비 내리니,
고개 숙인 철쭉은 꽃떨기를 떨구었네!
계곡 물 넘쳐흘러 묵정밭에 가득하니,
고추 묘 모종하고 모내기도 해야지!


口渴 목이 마름. 坤儀 대지 또는 지구를 이르는 말.
適雨 알맞은 시기에 내리는 비.
低頭 머리를 숙임. 고개를 숙임. 山客 철쭉. 花叢 꽃떨기.
漲流 넘처 흐름. 넘치듯 그득 차 흐름. 陳田 묵정밭.
唐椒 고추. 揷秧 논에 볏모를 심는 일.


곡우 무렵 비가오더니 가뭄이 계속되더니,
이틀간 촉촉한 단비가 내렸습니다.


그동안, 큰 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관목과 초화류는 타들어 가니,
예초기를 돌리면 사막의 모래폭풍처럼 먼지가 날립니다.
온 몸에 모래를 뒤집어쓰고 눈, 코, 입으로 흙먼지가 들어가지만,
그나마 미세먼지가 아니니 다행이라며 위로해 봅니다.


산마을에도 때 맞춰 비가 내리니, 초목은 생기를 더하지만,
들꽃들은 고개를 숙이고 제빛을 잃고 있습니다.
흠뻑 내린 비로 계곡물도 불어나고, 따비밭과 묵정밭에도
물이 고였습니다. 텃밭에는 고추와 상추, 들깨도 모종하고,
다랑논에도 써래질을 하고 모심기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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