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파르스름 하나로 노크를 하네요
세상을 주물럭 조몰락 그리기도 빚기도 하는
파아란 봄뜰에 훈기
봄바람이 파르르 불면 기지개 펴는 작은 생명들
그 혹한 어이 버티었는지
향긋한 봄내음 살포시 찾아들면
죽은듯한 산하 움찔거린다.
고요한 골짜기엔 들새가 사랑짓 하고
눈 녹은 물이 아양뜰어 봄을 반긴다.
봄이여 어서오라
임 없는 거리
천백년 살았다한들
봄 한철만 하리요.
어느 책에서 읽어보다가 말의 표현이 너무좋아 여기에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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