哭할 이 있으면 슬프지 않지요, 이안눌 조혁연 대기자'옛날에 중원에 나그네로 왔더니 / 지금은 중원으로 유배되어 왔도다 /그저 달천의 물을 마실 뿐이요 / 달천의 물고기는 먹지 않았는데'-연산군~성종 연간의 인물인 이행(李荇·1478∼1534)이우리고장 충주의 달천 주변에 유배를 와서 쓴 시로,적거록이라는 고문헌에 실려 있다. 그 증손이 이안눌(李安訥·1571∼1637년)이다.그는 18세에 진사시에 수석 합격하였으나 동료들의 모함을 받자,과거 볼 생각을 버리고 문학에 열중하였다. 그리고는 동년배인권필과 선배인 윤근수·이호민 등과 문장을 논했다.후대에 이들의 시모임을 '동악시단'(東岳詩壇)이라고 불렀다.'동악'은 이안눌의 어릴적 호이다. 따라서 그가 이 모임의주축이었음을 알 수 있다. 1607년 이안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