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 祝
울부부 난생처음 비행기 타고 제주도가다.
여보, 오늘이 나의 46돌 생일이고
우리가 부부의 좋은인연 맺은지 20년
이를두고 금상첨화라고 했던가요
여보, 당신의 고운손 맞잡고 식장을 행진한 것이
바로 어제일만 같은데 유수같은 세월이라
벌써 20년이 되었어요
자, 우리 오늘밤 둘만의 자축술잔 들어요.
여보, 지금 여긴 TV와 꿈에서만 보아왔던 제주도
우린 난생처음 비행기타고 여기 왔어요
호텔방에 마주앉아 우리 둘만의 오붓한
신혼부부 인양 기쁨의 술잔 또 들어요.
여보, 우리 이날을 맞이하기 위해 지난 20년을 기다렸어요
간밤엔 나도 이제 비행기타고 제주도 간다기에
신혼여행 가는것처럼 단잠도 못 잤어요
당신도 아마 나와 동감이리라.
우리 처음엔 경주 뉴불국사 관광호텔 217호실이고
두번째는 여기 제주 뉴크라운 관광호텔 512호실 이어요.
2박 3일의 아쉬운 여행길이지만
우리 마음껏 구경하고 사진찍고 또 사랑 나누어요.
여보, 우리 양가 어른께는 孝로써 잘 모시고
삼남매 아이들은 仁 으로써 착하게 잘 키워요
우리 언제나 신혼기분으로 감사한 마음갖고
참좋은부부 되어 좋은가정 꾸릴것을
새끼손가락 걸고 굳게 약속했어요
늘 건강 하세요
1999 년 1월 7일 ( 음력 11월 20일)
나의 참사랑에게 남편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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