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길이 어찌 하나뿐이랴
울지마라
세상 모두 끝난 것처럼 무섭다고 눈 감지마라 살면서 한번이나 그냥 되는 일 보았느냐? 그 만큼의 시간이 흐른고, 그 만큼의 아픔과 슬픔이 지나고 난 뒤에야 그 길을 더듬어 오지 않았느냐?
화내지 마라
세상 모두 등진 것처럼 못났다고 욕하지 마라 행여 그리 안하면 바보라도 되는 양 세상이 미쳐 날뛰기에 그저 못 이기는 척 나는 잘 안보기고 넘어 갈테지 조금은 잘못해도 괜찮을거라 믿은 건 아닌가?
소리 지르지 마라
네 갈라진 목소리 터질것처럼 소리에 놀라 오그라드는 건 불안한 네 영혼뿐이라네 급하게 뛰는 심장과 맥박으로 진땀 빼봐야 너만 서럽고 슬퍼질 뿐이다
바둥대지 마라
어차피 네 맘대로 되는 세상이 아니다 천만다행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하나가 아니다 앞이 보이지 않으면 뒤 돌아보고 아니면 기다려 보자 살게 되어 있고 살수 있는 길이 보인다 그 길 위에 서서 긴 호흡 다시 사랑을 기대하라 미워서 미워허고 슬퍼서 슬퍼하고 힘들어서 힘들어하고 울면서 막막해도 가던 길 그냥 가자 가다가 막히면 돌아서 가면된다 어찌 가는 길이 하나 뿐이랴!
출처 : 2009 대덕산악회
글쓴이 : 해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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