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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을을 적시는 빗소리

한문역사 2016. 11. 3. 21:03

                    


          가을을 적시는 빗소리 혜암(慧庵) 손정민 아파트 화단에는 빨간 석류가 화들짝 벌어져 있고 들국화 향기로 곱게 피어나기 시작하는데 촉촉하게 내리는 비가 가을을 적시고 있네요 그러나, 가을을 울리는 빗소리는 자작자작 자박자박 내 맘속 그녀의 발걸음소리 그녀 생각으로 핑크색 그리움을 부르는 소리 화려함보다는 은근한 매력으로 아름다운 여자 고고한 모습에서 피어나는 매혹적인 그녀의 살결 내음이 어쩌다, 꿈속에서 포근한 숨결로 느껴지면 나는 늘 스물아홉 마음 그대로지만 어여쁜 내 안의 그녀는 언제나 열여덟 꽃띠이지요 가슴으로 보고 있어도 늘 생각이 나고 그리워지는 마음이 생길 수는 있다 해도 이제는 어차피, 만나도 안되고 만날 수 없는 그리움이기에 석류가 빨갛게 벌어져 있고 가을은 소롯이 익어가고 있는데 들국화 향기로 피어나는 월성동에는 애틋한 그리움의 눈물처럼 가을을 울리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네요.
       

          

              

                      

      출처 : 2009 대덕산악회
      글쓴이 : 해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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