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夕 夜
酷暑難眠萬惱心 (혹서난면만뇌심) 看天牛女鵲橋臨 (간천우녀작교림) 商風一掬搖梧葉 (상풍일국요오엽) 聲斷寒蟬促織吟 (성단한선촉직음) 혹서에 잠 못 들어 번뇌하는 된 시름, 하늘 보니 견우직녀 오작교에 임했네! 하늬바람 한 움큼 오동잎을 흔들더니, 매미소리 잦아들자 귀뚜리 울음소리! 惱心 마음으로 괴로워 함. 牛女 견우성(牽牛)과 직녀성(織女). 鵲橋 오작교. 商風 가을바람, 갈바람, 하늬바람. 서풍. 一掬 한 움큼, 얼마 안되는. 促織 귀뚜라미, 실솔. 긴 장마가 끝에도, 소낙비와 폭염, 열대아의 계속입니다. 밤에도 계속되는 열기로 잠 못 이루니, 온갖 잡생각과 근심으로 밤을 지샙니다. 엊그제 칠석날 밤, 하늘을 보니 도심이라 드문 별 속에 은하수는 흐릿해도, 8월초 다녀온, 일본 북해도의 맑은 하늘과 별을 떠올리며, 견우직녀의 전설을 상상해 봅니다. 밤낮없이 영악스럽게 울어대던 매미들도, 입추 지나니, 때를 알아 한밤중에는 시들하고, 그 자리를 귀뚜라미와 여치가 대신했습니다. 절기의 흐름에는 염제도 어쩔 수 없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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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간만에 글을 올립니다.
지난 7. 31일,
저의 창작 생활한시 300 선집을 발간했습니다.
제목은 ‘무위자연의 꿈꾸는 다락방 (정영석)’
Ⅰ. 자족하는 무위의 삶 (90수), Ⅱ. 자연과 사계절 (120수),
Ⅲ. 기행과 명승탐상 (90수), Ⅳ. 한시의 이해와 한문법 등으로
구성하여 446페이지에 담았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에게 주소 남겨주시면,
시간 나는대로 한 부 씩 보내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인터넷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도 판매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