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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4. 효과적으로 병원다니는 법

한문역사 2013. 9. 16. 23:36
저는 의사가 아닙니다. 단지 경험이 오래된 환자이고, 개인적으로 디스크에 대한 상식을 약간 갖췄다고 생각하는 환자일 뿐입니다.
아래의 내용은 참고만 하시고, 절대적인 신뢰는 금물입니다. 단지 저의 경험을 들려드리는것 뿐입니다.
편의상 경어는 생략하겠습니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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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한우물을 파야한다는 정신자세로 한병원을 몇달이고 꾸준히 가는 환자들이 있다. 효과가 있으면서, 점점 나아지면서 가는거면 다행인데 별 차도도 없으면서 스트레스 받아가며, 매일매일 회의감에 시달리며 오늘도 변함없이 치료받으러 가는 환자들이 있다.

차도도 없는데 왜 고집하는가?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나으리라 믿는가? 적어도 내생각엔 아니올시다 이다. 나을 병원같으면 2주내에 확연한 차도를 보여야 한다. "우와~~" 할 정도의 치료효과가 2주일내에 없거든 다른 병원으로 옮기시라. 거긴 당신과 궁합이 안맞는 곳이다.

병원과 환자 사이에 웬 궁합? 그러나 엄연히 그러한 것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보겠다.

내가 수핵탈출증으로 고생할때, 똑같은 수핵탈출증이며 고통은 나보다 더 심했던 선배가 글쎄 한달 침맞고 한약먹었더니 말짱해졌다. 유학까지 가는게 아닌가. 이게 웬 허준이냐 싶어 나도 그 한의원에 달려갔다. 그러나... 난 전혀 차도가 없었고 두달도 넘게 다녔어도 아무 효과가 없었다.

하루는 어머니가 명의를 소개받았다며 멀리 수원까지 데리고 가셨다. 무지 아프게 침을 놓는 곳이었고 한약도 열라 비쌌다. 어머니 친구 집안에 디스크 환자가 셋인데 이 한의사가 다 고쳤다나.. 그러나 역시나 나는 전혀 차도가 없었다. 도데체 나는 왜 안된단 말인가? 다른 사람 다 낫는데 난 왜?왜?왜? 울화통이 터져 미칠것 같았다.

그러다가 자생한의원을 소개받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비싸고 불친절하고 더럽게 못고치고 입만 살은 병원이라는 악평이 자자한 곳이 었다. 그런데.. 이럴수가 난 여기서 많은 차도가 있었다. 거의 90%가까이 치료됐다. 다른 사람 다 욕하는데 난 왜 치료됐을까? 정말 희한했다.

얘길들어보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 였다. 명의로 소문나서 가봐도 자긴 안낫고, 자기를 치료해줘서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주면 그사람은 또 안낫더란다. 물론 진정한 명의라면 다 고치겠지만..

결국 병원 특유의 치료법과 환자의 체질, 증상이 궁합이 맞아야 병이 치료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것은 여러차례 확인되었고, 많은 사람이 동의하는 부분이다.
이유는 아직까지 의학적으로 디스크에 대한 정답이 나와있지 않기 때문이다. 정말로 정확한 원인과 확실한 치료법을 아무도 모른다 이거다. 그러니 한병원에 꾸준히 다닌다고 될리가 없지.. 디스크는 기본적으로 병원다닌다고 완치되는 병이 아닌거 같다. 고통은 감소시킬 수 있을지 몰라도..

아래의 사항을 참조하여 병원을 다니시라. 괜히 시간과 돈을 허비하지 마시라.

1. 한달이내에 확연한 차도가 없으면 그만 다녀라.
- 나을병원이면 초장부터 뭔가 달라도 다르다. 한우물 파는게 꼭 좋은것은 아니다.. 단, 다니는 동안만큼은 최선을 다해 다녀라. 100% 의사의 지시를 이행하면서 철저히 치료에 전념하라. 그래야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알것 아닌가...

2.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공인의료기관에 다녀라.
- 동네 장님이 침잘놓는다고, 교회 집사님이 지압하신다고, 잘아는 물리치료사 있다고 그런데 가지마라. 의외로 돈을 많이 요구한다. 그러다 안나으면 뭐가 남겠는가? 공짜로 해준다면 몰라도...병원다니면 의료보험이라도 되지... 그래서 연말정산 이라도 받지...

3. 명의라는 소문에 기대를 갖지말라.
- 치료된 사람한테나 명의지 당신한텐 아직 아니다. 당신도 그 의사에게 낫는 다는 보장은 없다. 기대를 갖고 치료받다 보면 나중에 비참해진다.
보통 신문이나 방송에 광고하는 병원은 병을 잘 고치는 병원이라기 보다 마케팅을 잘하는 병원이라고 보면된다. 실제 실력이 있다는 보장은 없다. 진정한 명의는 그렇게 아무데나 있지는 않다. 당신을 고쳐주는 궁합이 맞는 의사, 그 사람이 바로 명의다.

4. 가까운 병원을 다녀라.
- 먼데 다니다 그것 때문에 디스크 더 도진다. 글구 꼭 먼곳에만 궁합맞는 병원이 있는게 아니다. 주변의 병원부터 수소문 하라.

5. 두종류의 병원을 동시에 다녀보라.
- 한방 + 정형외과, 침+재활의학과, 한의원 + 통증클리닉, 이런식으로 이질적인 치료법을 사용하는 병원을 동시에 다녀보라. 시너지 효과가 있을것이다. 뭘로 나은건지 잘 모를테지만 그게 중요한가? 낫기만 하면 되지..( 이방법은 디스크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사람에게 권장된다. 잘 모르겠거든 함부로 사용하지 말것.)

6. 애시당초 병원만 열심히 다니면 다 낫는다는 기대를 하지마라.
- 이런 말하면 의사들이 불만이겠지만 디스크는 병원다닌다고 다 해결되는 병이 아니다. 병원은 단지 환자의 자연치유를 보조하는 것일뿐 병의 완치는 결국엔 환자 스스로 이뤄내야한다. 까놓고 말하면 병원의 치료라는 것은 단지 통증을 덜어주는 수준이라 생각해야된다. 디스크 증세가 심해지면 병원치료로 통증을 줄인다음 운동과 관리로 스스로 치료하는게 사실상 현존하는 유일한 치료방법이다.

7. 병원의 봉이 되지 마라.
- 서울 강남의 노른자 땅에, 삐까번쩍한 건물에, 화려한 인테리어에, 최첨단 장비를 자랑하는 병원이면서 잘 고친다고 소문난 병원에 혹하지마라. 그 병원을 설립하고 운영하는데는 엄청난 돈이 들었을것이며 부채도 만만찮을 것이다. 그럼 병원dms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비싼 진료비와 보험안되는 짭짤한 수술을 많이 시키는 것 뿐이다. 진짜 잘 고쳐서 소문난 곳인지 돈을 들여서 홍보마케팅을 잘해서 그런것인지는 냉철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마케팅 비용역시 환자가 때워준다는 사실 잊지마라)

위의 사항대로 하려면 아무래도 정보의 수집이 중요하다. 항상 수소문하고 검색하여 정보를 수집하라.
병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 병을 빨리 고친다. 공부하라.

출처 : 요통,디스크,허리의 모든것
글쓴이 : kum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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