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유생활한시작문집 115

63.今朝乘車老夫婦(2015.12.26)

今朝乘車老夫婦(금조승차노부부) 오늘아침 집앞에서 노부부를 태우는데 好人樂冊車中談(호인요책차중담) 인물좋고 책을 좋아해서 차 안에서 얘기를 나누고는 電番受授後下車(전번수수후하차) 전화번호 주고받은뒤 차에서 내리시며 殘金未收滿顔笑(잔금미수만안소) 잔돈도 안받으시고 얼굴 가득히 웃으시네. 어제 성탄절 아침에 우리 아파트 입구에서 삼덕교회 가시는 노부부를 태우고 가는데 한동네 사시는 분이라 수인사 하고는 한시이야기를 하는데 마침 취미가 나와 같은지라 요금이 8500원 나왔는데 1만원 주시기에 잔돈 1500원 건네드리니 한사코 안받으신다. 전화번호 주고받고는 언제 제집으로 모셔서 따끈한 차 한잔 마시면서 정담을 나누리라 해본다.

64.賞櫻花一首 (벚꽃을 감상하면서 2016.4.4)

昨日走行顯忠路(작일주행현충로) 어제 현충로를 내달리는데 兩邊櫻花滿發最(양변앵화만발최) 도로양가엔 벚꽃이 만발하여 최고였어요. 春風落時似花雨(춘풍낙시사화우) 봄바람에 꽃잎 떨어질땐 마치 꽃비와 같아 今日雨中落花惜(금일우중낙화석) 오늘 비에 꽃 떨어지니 넘넘 아쉽다네. 엊그제 상인동에서 女승객태우고 앞산순환도로 를 거쳐 현충로를 내달릴때 도로양쪽 벚꽃이 만발한 그 풍경을 승객과 함께 감상하면서 탄성을 내지른다. 앞창에 흩날리는 꽃잎이 마치 꽃비를 연상케하기에 감탄사만 연발하는데 에제 봄비에 떨어지는 벚꽃을 마냥 아쉬워하면서 새벽잠을 물리치고 지어본다.

65.慈親死後不痛哭이라(2016.1.10)

盡孝生時於慈親(진효생시어자친); 울엄마 살아계실때 내 효도 다 하리라 每日朝夕問安電(매일조석문안전); 매일 아침.저녁 문안전화 드리고 終日苦心老母食(종일고심노모식); 종일토록 노모의 먹을거리 고심하니 慈親死後不痛哭(자친사후불통곡); 울엄마 돌아가신뒤 내 통곡하지 않으리다. 올해 여든넷 되신 노모께선 지금 10km 떨어진 고향집을 혼자 지키시고 계시온데 겨우 유모차에 의지하여 동네길을 다니십니다.이 아들,며느리가 넓은 아들집으로 겨울한철 만이라도 함께 지내시자고 하여도 한사코 :내 손으로 밥 못해먹을때 그때는 너희들이 나를 데리고가라: 하십니다. 아내는 한달에 두번씩 이웃동네 목욕탕에 모셔가서 목욕을 함께 하고 식사하고 옵니다. 오늘이 증손자의 백일인데 추운 날씨라 함게 못가시고 첫돌때는 내 꼭 가마 하십..

66.人生速去比車速이라 (2015.12.26)

人生速去比車速(인생속거비차속); 인생 빨리 지나가는게 자동차의 빠르기에 견줄까보다 有言歲月不待人(유언세월부대인);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데 ,라는 말이 있다네 . 을미년 새해를 맞이한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해가 다 저물어가고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세월 참 너무 빠릅니다. 어디에선가 읽었는데 인생길이 자동차의 속도와 비견된다네요 20대 나이는 시속 20km의 느림보로 가고 60대 나이는 시속 60km의 좀 빠른속도로 가고 80대 나이는 시속 80km의 매우 빠른 속도로 지나간답니다. 저도 60대 중반인지라 두렵지만 자연의 이치이니 그저 자연에 순응하며 열심히 살으렵니다.

67.慈母鶴壽八十四 라 (2015.3.13)

慈母鶴壽八十四(자모학수팔십사): 사랑하는 울엄마 연세가 여든 넷이고 小子今年六十四(소자금년육십사); 이 아들 올해나이 예순넷인데 昨午甘眠側老母(작오감면측노모); 어제 낮엔 울엄마곁에서 단잠을자니 遠後日於我無惜(원후일어아무석); 먼 훗날 내게 아쉬움이 없게...라 해본다. 낮에 운전하다가 엄마입맛 돋구려 멍개 좀 사간다. 먼저와있는 아내가 손질하여 함께 드신다: 좀짭다: 하신다 양푼이에 미나리 넣고 비빔밥하여 엄마와 셋이서 맛있게 먹어본다. 넷째딸이 오면서 오늘 울엄마 얼굴하고 목소리가 좋아보이네 한다. 엄마곁에서 누워 좀 자다가 운전하려 일어나니 마실거 하나주시며 일찍집에 들어가라신다. 예순이 넘은 아들이 엄마눈엔 어린아이로만 보이시나보다. 엄마곁을 떠나기전 따쓰한 엄마 두손을 잡아본다. 어느새 이 아들..

68.世上何處第一凉(2016.8.15)

世上何處第一凉(세상하처제일량); 세상에서 어디가 제일로 서늘할까? 江原三陟幻仙窟(강원삼척환선굴); 강원도 삼척의 환선굴이라네. 昨今連日暴炎下(작금연일폭염하); 요즘 매일 폭염특보 아래 其所卽曰別天地(기소즉왈별천지); 그곳이 곧 별천지라 말하고파요. 지난 8월11일 내고향의 지인,동생들과 함께 버스타고 강원도 삼척 환선굴로 피서여행간다. 모노레일 타려니 2시간여 기다려야하기에 1.3km를 30분여 걸어간다. 포장길은 40도를 오르내리는데 윗옷은 흠뻑젖은채 굴안으로 가니 13.2도 가르킨다 여기가 바로 별천지렷다.

70.此麵不食因鷄臭(2015.2.26)

此麵不食因鷄臭(차면불식인계취) 라 직역하여 이 국수 닭냄새 때문에 못 먹겠습니다. 라는 뜻인데 사연인즉, 2006년 2월 26일 울부부는 난생처음 중국북경으로 여행가서 호텔에서 첫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에 호텔식당에서 조식을 하는데 아내가 마침 국수를 먹고싶어 그릇에 국수를 담고 따끈물을 받아와서 먹으려는데 아!국수물에서 닭냄새가 심하게 나서 못먹겠는지라 이걸 어떡하지 그냥 버릴수도 없고 잠시 생각하다가 필담筆談은 가능한지라 , 집에서 갖고온 종이에다 此麵不食因鷄臭 라고 써서 카운터에 가서 내보이니 생긋 웃으면서 테이블로 와서 되가져가는 일이 있었다. 이 글이 중국현지에서 중국인과 필담, 즉 글을 써서 나눈 첫얘기입니다.

71.吾家兵役名門家(2020.3.6)

吾家兵役名門家(오가병역명문가); 우리집이 병역명문가 라고 생각되어 今日提出申請書(금일제출신청서); 오늘 제적등본,가족관계증명,등 구비서류를 냈어요. 日前新聞下端見(일전신문하단견); 며칠전 조선일보.매일신문 하단을 보는데 廳長名義尋名家(청장명의심명가);; 병무청장 명의로 병역명문가를 찾는다면서 三代連續兵役畢(삼대연속병역필); 3대가 연속 병역을 마친 가문을 찾는단다. 父余子三代適中(부여자삼대적중); 아버지,나,아들, 3대가 딱 맞았다 . 父而陸軍韓國戰(부이육군한국전) 아버지께선 70년전 육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하셨고 余而陸軍二機甲(여이육군이기갑); 나는 43년전 육군 제2기갑여단에서 제대했고 子而海兵白翎島(자이해병백령도); 아들은 17년전 해병으로 서해 백령도에서 전역했었다. 今朝母家春菜食(금조모가춘채식)..

72.慈母年歲八十九(2020.1.25.설날 7언20구)

慈母年歲八十九(자모연세팔십구); 사랑하는 울엄마 연세가 여든아홉 小子今年六十九(소자금년육십구); 이아들 올해나이 예순아홉 입니다. 老母步行甚不便(노모보행심불편); 노모께서 걷는게 몹시도 불편하여 今年歲首此不來(금년세수차불래); 올해 설날은 여기 못 오신다 하셔서 昨今苦心口味落(작금고심구미락); 요즘 고심을하니 입맛이 떨어지네요. 昨日我代相旭去(작일아대상욱거); 어제 나대신 아들 상욱이가 가서 千萬多幸同來可(천만다행동래가); 천만다행으로 모시고 올 수 있었어요. 昨夜終務歸家時(작야종무귀가시); 어젯밤 일 일찍 마치고 집에 올때에 膳物二種買入來(선물이종매입래): 마트가서 선물용으로 두가지 사오는데 其而豆乳生必品(기이두유생필품); 그건 엄마드실 두유와 생필품이랍니다. 膳物好也買物非(선물호야매물비); 선물받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