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朝乘車老夫婦(금조승차노부부) 오늘아침 집앞에서 노부부를 태우는데 好人樂冊車中談(호인요책차중담) 인물좋고 책을 좋아해서 차 안에서 얘기를 나누고는 電番受授後下車(전번수수후하차) 전화번호 주고받은뒤 차에서 내리시며 殘金未收滿顔笑(잔금미수만안소) 잔돈도 안받으시고 얼굴 가득히 웃으시네. 어제 성탄절 아침에 우리 아파트 입구에서 삼덕교회 가시는 노부부를 태우고 가는데 한동네 사시는 분이라 수인사 하고는 한시이야기를 하는데 마침 취미가 나와 같은지라 요금이 8500원 나왔는데 1만원 주시기에 잔돈 1500원 건네드리니 한사코 안받으신다. 전화번호 주고받고는 언제 제집으로 모셔서 따끈한 차 한잔 마시면서 정담을 나누리라 해본다.